28년지기 친구 대학로.
퍼포먼스와 음악이 살던 '살 bar'도,
좋아하는 곡 척척 틀어주시던 LP 다락방 'Doors'도,
흥사단 앞 어둑한 공터에 빛나던 멋진 연주자들도,
5월 탐스런 장미 담장이 아름답던 작은 교회도,
마로니에 공원 빨간벽돌에 기대 소근대던 작은 벤치들도,
성냥갑 모으는데 일조해주던 카페 '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도,
모두 추억 속으로 아련히 사라졌지만,
'학림다방'은 추억처럼 늘 그 자리에 있다.
2015. 11. 3.
* 마지막 구절 중 '추억처럼'은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오마주(Hommage)